나아진다는 게 뭘까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아니다, 실은 숨도 쉬고 밥도 먹고 전철도 타고 출근도 하고 말도 한다. 하지만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느낌이 몸과 정신을 지배하고 있고, 그 느낌의 하중이 너무 커서 발자국 떼기를 어렵게 만든다. 하루 중 내가 하는 모든 행위들 중 내 의지가 동력이 되어 작동되는 일은 잠 밖에 없다. 거리에서 지나치는 모든 사람들에게 짜증이 치밀고 너무 쉽게 불행해진다. 신경과민으로 사망한 사람에게도 보험금이 지급되면 좋으련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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