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나게 츠카레루(피곤하다)…

하 시발.. . 매일매일 일본어의 고통 속에 빠져 살고 있는데 백타 떨어질 것임을 이미 알고 있다는 게 너무 괴로움.. 심지어 타로 봤는데 타로에서도 떨어진다고 나옴ㅠㅠ 그런데도 이짓을 포기할 수가 없음ㅠㅠ 체감상 하루 내내 일본어 생각만 하는 것 같은데 열품타^^로 순공시간^^ 재보면 3시간이 안 넘고 최대 집중 시간 30분 언저리임 하핫; 시공간이 왜곡됐나; ;; 정말 이상한 일이다…

엊그제 엄마가 갑자기 “흑인 인어공주 보러 가자” 이래가지고 존나 흠칫; 해서 무슨 그런 인종차별주의자 같은 소릴 하냐고 되물었는데 “어머 티비에서 그렇게 말했는데 그게 제목 아냐?” 라고 하였다. 진짜로 연합뉴스 자막에 “흑인 인어공주… 극장가 시끌” 이런 글자가 띄워져 있었음.. . 또다시 빠져드는 미궁.. 흑인이 맞는데 굳이 흑인이라고 명시하는 게 문제인 거냐, 흑인 인어공주 보자마자 재빨리 대갈 속으로 얼럿 울리는 내 자신의 어떤 ‘자동성’이 <흑인> 위에 이미지를 덧씌우는 거냐..?… 흑인 인어공주 보러가자는 엄마의 목소리는 그 어떤 예측도 선입견도 없이 해맑았는데…

나 진짜 왜이렇게 바뿌지?.. 오늘은 일어나자마자 열쇠공 아저씨를 맞아 28만원 주고 새 도어락을 달았다. 그러고 김밥 좀 주워 먹고 .. 공부하려고 책상에 앉으니 카페인 존나 땡겨서 편의점으로 냅다 뛰쳐나가 커피우유를 사다 마셨다. 점심 즈음 집앞에 NC 백화점 가서 사촌언니 아들 첫돌 선물 하나 사고(뉴발란스에서 대충 가격대 무난한 신발 한 켤레 삼) 내 티셔츠 두 장 사고 ㅋㅋ; 대흥동으로 나왔다. 아무도 없는 가게 5번 테이블에서 다시 공부 좀 갈기고, 기타 렛슨 받았다. 지난 주 레슨 받고 한 번도 가방에서 기타 안 꺼내고 그대로 오늘 다시 들고 감.. 이지랄루 하는데 대체 내 밴드(이름: chobo)는 언제 결성하냐고… 아뭏든 오늘은 크랜베리스 dream이랑 .. 시이나 링고 기브스를 배움.. 내 기타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그러구 마중 나온(마중은 일본어로 무카에…) 성아랑 희락반점 가서 유니짜장밥 한 그릇 싹싹 비웠다. 여섯시 반에 가게 열고 열씨미 일하다 단어 외우다.. 하다가..(일본어로 하타라키나가라탄고오보에타ㅠㅠ) 퇴근하고 집 와서 일기를 쓰고 있는 것이다.

에휴 아직 공부할 게 산더민데 뒤에 침대서 막내가 코 골며 자고 있고 내일은 일찍부터 돌잔치 가야 돼서 이만 잠이나 자러 가련다. .. 백수박사는 바쁘다 바빠…


Comments

“존나게 츠카레루(피곤하다)…”에 대한 2개의 응답

  1. 백인 인어공주 보러가자 … 여의사있는데로 가자 … 아 머가 맞지 머가 옳지 완저니 오정반합이야

    1. 너 영웅재중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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