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8시 되기 전에 집에서 나오면 인재개발원까지 40분..
4시 반에 끝나고 집에 오면 25분… 정도 걸린다
첫 날 입교식 8시 40분에 한다고 공지해서
피같은 톨비(800원) 내고 도시고속도로 탔는데
도착해보니 입교식 8시 40분설은 지각 방지용 구라였다…
그래서 이제 쥑~어도 개막히는 무료도로만 고집함
여긴 구내식당이 있어서 점심마다 급식판에 밥을 준다
얼마만에 먹어보는 급식이냐.. 이렇게 영양소 골고루, 다양한 반찬과 매일 바뀌는 밥과 국을 주는데 한 끼에 4500원밖에 안 함
솔직히 락앤락 가져가서 저녁 먹을 거까지 싸오고 싶다…

식단표에서 “클로렐라밥” 발견하고 너무나 설레다..
한창 웰빙열풍(아마 노무현 대통령 때일걸) 불 때 급식에 클로렐라밥 자주 나왔는데 ㅠㅠ

2일차
김국과 깻잎김치가 너무 맛있어…
맨날 이렇게 먹고 싶다.. 구내식당 있는 회사로 이직하고파…
이번 교육은 타 기관 직원들이랑 다 같이 듣는다기에
어떤 새로운 사람을 만나려나 조금 기대했는데
놀랍게도
그 누구도
궁금해지지 않았다
그 대강당에 들어 있는 모든 인간들 중
내가 읽고 있는 책 속의 로맹가리만이 유일하게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이미 지난 세기에 자살한… ..
어제는 <소통 교육>이라는 미명아래 간단숙이 심리검사를 했는데
내가 남들보다 높게 나온 항목의 의미는
<이 사람은 타인을 관찰하고 판단하길 좋아한다> 로,
강사는 인간관계에서 가장 지양해야 할 태도라고 일갈했다…
이 점수가 높게 나온 분들하고 최대한 멀어지라고.. …..
어쩌라구. 나는 판단하길 좋아하는 게 좋다고요. 저 사람은 이래서 별로, 이 사람은 저래서 별로, 같이 있은 지 5분 만에 이런 선입견이라는 이름의 선견지명이 든다고요;
하지만 내가 모두를 싫어하는 이유는
그들을 조금이라도 좋아해 보기 위해서라는 걸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일단 죄다 싫어해놓고 나면
앞으론 재평가할 일밖에 없으니까… ..
오늘은 4대폭력 예방교육으로 성인지감수성 어쩌구 강의가 있었다
강사라고 연단에 등장한 인물은
홍합에 물린 스펀지밥처럼 생긴 아저씨였다
입을 열기도 전에 심기가 불편해짐;
입을 여니까 더 불편해짐;
스펀지밥은
여가부 명칭이 성평등가족부로 바뀌었음을 선포하며
그간 여가부는 ~이념~에 너무 충실하여 한쪽에 치우친 정책만 폈는데
이제는 남성도 신경쓰는
균형 잡힌 정책을 펼 거라고 했다 .. .
본인이 수십년 전부터 여가부와 일하면서
이제 이런 전환이 필요하다고 누누이 말했는데
여가부 사람들이 워낙 ~사상~에 투철해서 듣지 않았다고
이재명 정부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서두를 밝힘
나또한 자세를 고쳐 앉고 수첩을 폄
스펀지밥의 문제 발언을 빠짐없이 기록해서 강의평가 때 문제제기하리라..
스펀지밥은 젊은 세대의 여남갈등 원인을
~여가부의 여자편들기적 태도~에서 찾았다
젊은이들이 결혼을 안 하는 이유는 아파트 값이 너무 올라서인데,
여가부 사람들은 ~요즘 젊은 사람들 생각이 특이해서~ 라고 한다고…
여가부에서 말하는 젊은 사람들의 특이한 생각이란… <남성 일반에 대한 젊은 여성들의 비판적 사고>… 이겠죠…..
한국의 혼인율이 하방하는 이유에는
당연히 주거불안 및 경제불황 문제도 있겠지만
결혼 적령기 세대 여성과 남성의 사고 수준 격차가 너무 크게 벌어졌기 때문도 있지요…
그런데 스폰지밥 같은 아저씨들은
경제적 분석의 손만 들어주고
위와 같은 ~여가부식 분석~은 망상으로 치부한다 .. .
이게 바로 남자라는 족속들의 한계인 것이다…
그마이 공부하고 여기저기서 입방아 좀 찧으라고 불러주는 정도까지 왔으면
다양한 이야기를 실증적으로 받아들이려고 해야 하는데
지생각이랑 다르거나 좀 미시적이라고 느껴지면
바로 뱉어버림;
열변을 토하는 스펀지밥 앞에서
고개를 끄덕이며
문제발언1. 2. 3…
번호 매기며 필기하는데
스펀지밥이 갑자기 맞는말을 하기 시작함..
한국의 성범죄 재범율을 언급하며 2회 이상 강간 저지르는 놈들은 죄다 무기징역 때려서 빵에서 못나오게 해야 한다구.. .; 자기가 해병대 전우회 갈배들에게 조두순을 감시하게 했다며(ㅋㅋ?)… 그리고 생리대 가격은 국가 차원에서 통제해야 한다구.. . 유한킴벌리가 한국 생리대 가격을 올리는 주범이라며 아주 나쁜놈들이라고; 팬티라이너, 중형, 대형, 오버나이트 사이즈 별로 생리대를 언급하며 생리를 생리라 부르지 못하고 마법, 그날 이딴 식으로 부르게 한 게 한국의 고질적인 인식 문제다… 이캄;
날 너무 헷갈리게 하는 스펀지밥이었다…
쉬는 시간에 이 인간 약력 좀 알아보려고 네이버에 검색하니
<탐정학> 교수라고 나옴…
…
탐정 스펀지밥은 성매매 이야기를 하면서 갑자기 동성간 성매매 이야기를 꺼냈다
스: 홍대라고 있지요? 서울에??
나: (설마..;)
스: 거기 가보면 레즈클럽이 일곱 갠가 있어요. 남자들은 못 들어가요 아예.
나: (경악)
스: 제가 여가부랑 합동 수사하면서 직접 조사헀습니다.
나: (입틀막;)
스: 거기 가 보면 이제 동~그란 테이블이 있구, 여자들이 스킨십을 해요. 돈 내구. 그런 게 되게 많아요. 여러분 대다수는 모르시겠지만~ 게이들도 성매매를 하고 어쩌구 저쩌구..
ㅋㅋㅋ
아… 진심
너무 황당해서 웃어버림…
이 풍진 세상에 레즈비언 업소가 없겠냐만은(나가타 카비의 만화도 있지요.. <너무 외로워서 레즈비언 업소에 간 리포트>)
홍대 앞 레즈클럽에서 성매매하는 레즈비언들이라…..
돈은 깁이 내나요 텍이 내나요;
역시 텍이 내야겠죠?..ㅠ
하지만 부치한테 돈 내고 섹스하는 펨
상상 가지 않아… ;;
라고 하기엔 전청조 사건이 있었지만..?
그들은 사랑을 했어….. ;
난 그렇게 생각해..
점점 황당해져서 강평에 무슨 말을 적어야 할지 말문이 막혀버림..
레즈비언 생태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합니다 <이렇게 쓸 순 업잔아.. ;

어제 퇴근하고 오니까 우리집 앞 내 주차자리에 모르는 트럭이 딱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전화를 걸어봐도 안 받고, 문자해도 답장도 안 오고
왜 남의 집 앞에 차 대놓고 폰도 안 보는 거지?
개빡쳐서 경찰에 신고하고 싶었는데
카카오톡으로 트럭 차주 폰번호 조회해보니 무섭게 생긴 아저씨라,
나중에 보복당할까 무서워서 그냥 얌전히 기다림;
아마 난 죽을 때까지 이렇게 살테지만,
과하게 조심하고 미리 겁을 먹으면서,
경계를 태도로 학습하며 살아야겠지만,
남자들은 역차별을 받고 있고,
여가부는 모두를 위한 부서가 되어야 하며,
페미니즘은 오래전에 시효가 다한 사상이고 이념이다………..
그러를… 그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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