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 드러눠서 <바닷마을 다이어리> 읽으며 졸다 말다 하다가
어쩐지 쎄~한 느낌이 들어서 노트북 켜고 채용 일정 확인했는데
증빙 서류 제출이 24일 아침 10시까지였다
존트 부랴부랴 허겁지겁 서류 정리해서 메일 보냄
난 지금까지 25일까지 인줄로 철썩같이 믿고; 딩가딩가 .. 내일 오후쯤 보내면 적당하겠네~^6^ 하고 있었는데.. 달력에도 25일 서류제출 마감! ㅇㅈㄹ로 써 놨는데.. . ㅅㅂ
걍 잤으면 분명히 내일 점심나절에나 일어나가지고
제출 기한 지난 걸 보면서 머리통 감싸안고 괴성을 질렀겠지…?
왜 절망하면 두 손이 자연스럽게 머리로 가는 걸까
뭉크 때문일까..?
너무 어렸을 때 뭉크 그림(딱 하나;;;) 봐서 절규의 제스처는 으레 그런 것이려니
학습한 것일까..?
어렸을 때부터 신봉선 짤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놀람의 제스처로
ㄴㅇㄱ ←이 포즈를 학습했을지도…
경력증명서 발급일 최신으로 갱신하래서(ㅅㅂ 존나 잔인한 제도임 이거 십수년 전에 퇴사한 회사한테 연락해서 경력증명서 떼달라고 귀찮게 해야 하잖아요;;;)
존나 4년인가 5년인가 만에 ㅅㅈㄴ 편집장님께 연락 드렸는데
민망해했던 게 무색하게 초스피드로 친절한 답장이 왔다
언제나 참 좋은 여인.. . 건강하시기를..
면접까지 무사히 통과해서 내년엔 돈벌이를 재개하고 싶다..
오까네가… 오까네가 너무 없어..
면접 본다니까 나를 알았던 직장 사람들이 다들
입을 모아 미용실에 가라고 한다..
앞머리도 기르란다..
구제도 입지 말라고 ..
나름 건실하고 보기 좋은 구제옷을 입고 다닌다고 생각했는데..
앞머리도 잘 잘렸다고 생각했는데..
일반/정상인 커트라인은 생각보다 높은가보죠…
그래도 취직해야 하니까
당분간 앞머리 안 자르고
트리트먼트도 하고
면접 정장 대여 제도를
이용해 보려고 해……
쓰레기도 줍고 다니려고 해…
행운이 필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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