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s es sein? Es muss sein.

개이버가 또 데이터먹튀이벤트 시작했다면서요? 나도 여기서 나만의 #블챌 시작합니다~

어제 다녀온 람작가 전시 오픈 공연

여관 지하실에 설치한 무대와 그림들을 보면서 이야~ 우리 대전도 베를린에 뒤지지 않는 힙의 도시다 이말이야~^^ 싶었뜸.

이 그림이 좋았떠염.

용운도서관에 나타난 초딩캣 한마리… 차 문 여니까 지가 먼저 쏘옥 올라탐. 사람도 안 무서워하고 어떤 개자식이 유기한 거겠죠… 확 데려올까 울 막내 늘그막에 형제의 기쁨을 좀 가르쳐 줄까 생각했지만 일단은 놔두고 왔다. 포인핸드랑 당근에 올려봤지만 어떤 연락도 오지 않고 실종동물 탭도 둘러봤지만 이 고양이를 찾는 사람은 없어 보였다.

사람을 가까이 여기고 벌써 손을 타버린 꼬마 고양이의 멋모르는 얼굴이 너무 무구하여 마음이 아픈데 막내를 키우면서 골백번을 다시는 동물 안 키운다 다짐했던 기억 떠올리면 고개를 설레설레 젓게 된다. 나는 <사서 걱정>이란 질병을 앓고 있기 때문에 함부로 걱정하게 될 사이를 만들어선 안 된다. 쟤를 데려오기로 한 것도 아닌데 저 아이가 물 안 먹는 고양이일까봐, 그래서 신부전 걸릴까봐 벌써부터 두렵다..; 실바람에도 뒤집어지는 조각배가 내 멘탈이기 때문에 불안에서 나를 보호하려면 사랑의 대상을 늘려선 안 된다.

다 부질없는 변명이다. 내가 비겁하고 겁쟁이라 그렇다… 그래서 고양이를 구해올 수도 없는 거고 다른 존재와 진정으로 만나기가 불가능한 거다….

경비할배가 참치 한 캔 사다줬더니 할배 담배피우러 나올 때마다 허겁지겁 달려나온다는 저 철없고 겁없는 꼬마 고양이를 어카면 좋누…; 할배가 키웠으면 좋겠다…ㅠ 오늘 도서관 가면 할배한테 입양 권유해 봐야지….

이번주 인생현장체험학습은~ 공주 당첨~

한국사 공부하다 급 무령왕릉 실사 보고 싶어져서 감 ㅋㅋ;

나름 세계문화유산인데 사람 ㅈㄴ 없긔… 개 평화롭긔.. 명당은 명당이긔…

아직 완전히 물러가지 않은 뙤약볕이 널따란 왕릉원에 사정없이 쏟아졌긔… 묘에 붙은 어떤 잡귀라도 전부 퇴마…되어버릴 듯한 양기가 작렬했긔… ; 너무 더워서 사람도 퇴마…돼버린 것 같긔…

이런 것만 보면 기어코~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여자;

삐빅.. 백제와 “교신중”

투덜대면서 꼭 따라해보는 여자

“발리우드 데뷔 기원.”

갑자기 분위기 투우..;

성공률 0%에 수렴. 백제 사람들은 대단하네~

점심은 양반찜갈비에서 해결. 맛보다 사장내외의 캐릭터가 명물; “공주는 왜 마스코트가 곰이징..? 왜케 곰곰거리지…?” 일케 우리끼리 얘기하고 있으면 과묵한 아저씨가 찜갈비 잘라주면서 “원래 공주 지명에 곰이 마니들어가… 곰나루….” 이런 식으로 말끝 흐리며 궁금타파 해주심. 여기저기 공주 돌아다닐만한 곳 추천도 해 주시고 관광안내소 뺨치게 이 고장을 설명해 주시기에 “사장님 여기 분이세요?” 여쭤보니 “아니 난 대구사람.” 이러고 사라지심;; 엥??

여자 사장님과 주거니받거니 수다 떨며 밥 먹다가 두 분이 찜갈비 팔아 3층 건물을 올리셨고 얼마전 장사 30주년을 맞아 한 달 동안 가게 문 닫고 가족들과 유럽여행 다녀오셨으며 그 비용은 전액 사장님부부가 전담하였고 두 분은 꽃다운 나이 열 여덟에 서로를 만나 그 다음 해에 바로 결혼식을 올린 첫사랑 부부S2라는 사실 등을 알게 됨.

사십 년을 함께 살았는데 아직까지도 금슬이 그리조아.. 금슬 좋은 부부가 사업도 잘 하는 것 같다고 하니 배은채가 옆에서 “그 반대일 수도…” 라고 읊조리다.

귀여니 인소만도 못한 문학성으로 대한민국 대표시인 자처하며 여기저기다 재미도 감동도 없는 삼행시같은 시를 뿌리고 다니는 게 눈쌀을 아니 찌푸릴 수가 없네예…; 그저 늙은 글배우인 것을…

근데 사장님이 너무 발랄하게 “응~ 이제 돌아가시면 비싸져~^^ 그때까지 우리집 가보^^” 이캐서 존나 웃음 ㅋㅋㅋ 장사로 건물 올리신 분답게 계산 감각이 남다르시다..;

참 희한한 애들 많네…

준나 오랜만에 아도니스 행차~ 호주로 떠나기 전에도 한동안 안 갔으니 거진 2년만인듯 하다. 앤젤스룸이라고 안쪽에 작은 방이 하나 생긴 거 빼면 모든 게 변함 없었다.

사장님의 예민한 성정과 출입가능조건도 변함 없어서 안심 ~^^

평일이라 12시 마감이었는데 1시가 넘도록 사장님이 이거저거 개비싼위스키 맛보여 주시고 자기가 키우는 개와 장미 보여주시고 옛날 이야기 들려주시고 하여튼 호사를 누렸다. 셋이 가서 다섯 잔인가 시켰는데 시음을 저만큼 시켜주심. 하여튼 진짜 성격 독특해…

97년부터 장사하셨으니 이 집도 내년이면 30주년이다. 바에도 노포가 있네요…

홍진경의 그녀 정신씨의 책을 읽어 봄.

한국에선 도저히 남편감을 찾을 수가 없어 미국가서 데이팅 앱 존나리 돌려 지금의 남편 만나는 이야기였뜸. 의지 대박이긴 해. 신랑 찾을라고 도시 바꿔가며, 동서부 다 다니며 무한범블 함;; 근데 하느님 타령 너무 심해 진짜…ㅠ;; 심지어 추천사까지 다들 하느님 타령임. 내가 이걸 성물방에서 빌려 읽은 건지 도서관 신간코너에서 뽑아 읽은 건지…. 거 하느님 얘기 좀 적게 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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