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마파두부!! 외치며 잠에서 깨어.. 마파두부를 해 먹어야겠다는 일념 하에 두부 사러 수퍼 다녀왔다. 밖이 너무 뜨거워서 그새 화상을 입었는지 집에 돌아와도 팔뚝이 계속 화끈거렸다. 오늘 최고 기온은 36도. 36도면 사람의 체온과 비슷한데 왜 이렇게 불지옥처럼 느껴지는 거냐… 사람은 원래 이렇게 더웠던 건가? 토냐가 퍼스는 한여름에 40도라고 했는데 대체 거기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 거묘;

어제 골든빌 식구들과 대천에 가서 실컷 놀다 왔다. 너무 신나게 놀면 밤잠이 잘 안 와서 새벽 네 시까지 만화책 보다가 겨우 잠 들었다.

첫 번째 레쓴.

즉흥적으로 움직이기

두 번째 레쓴.

오줌이 안 마려워도 휴게소는 꼭 들러주기

왜냐?

<효도 라디오>라던지.. <해병대 스티커>라던지.. 각종 우스운 한국적 아이템들을 구경해야 하므로….

배은채 시무룩한 이유: 육천원 주고 짱구 랩배틀 가챠 뽑았는데 “얘만 안 나오면 됨”에서 얘를 맡은 애(준호라는 듣보잡캐) 나옴 ㅋㅋ ㅋ ㅋㅋ ㅋㅋㅋ 아~~~~~~ 약 올릴 일 많아서 너무 웃 김.

휴게소 들러야 하는 이유+1 : 기름값 쌈

성아의 추억 속 맛집 순대볶음을 먹으러 복조리 닭집에 감

닭집들 주력메뉴가 죄 순대볶음인 희한한 동네였다

무더기로 주는데 3인분이라구 함

저 방송출연 액자는 방송국에서 증정해 주는 건지 사장님이 구매하는 건지 여쭤봤는데 돈 주고 사는 거라고 함

참 사람들은 돈 버는 궁리를 잘도 한다 .. 모든 비즈니스는 돈놓고돈먹기인듯 …

근데 사장님 계산해 주실 때 말 걸었더니

정신 사나우셨는지 3만 3천원인데 33만원 긁으심

저 학사모 쓰고 책 붙잡고 있는 안경잽이 캐릭터가 포인트

하지만 내가 아는 실제 박사들은 아무도 저런 모습을 하지 않음

오히려 학사들이 저러고 다님

시장 물건들이 다 너무 좋아보였다

읍면리로 들어갈 수록 할머니들이 말을 많이 검

저옛날부터 이런 멋진 간판을 달아둔 이는 누구일까

성아가 졸업한 초등학교 들어와서 등나무 아래서 한참 떠들었다

모든 학교에는 등나무를 심어야 한다는 조례가 있었으면 해

드림 빗자루 발견해서 괜히 한 번 씰어봄…

여름경찰서라니 머가 이래 기엽농

하 근데 파라솔 한 대에 삼만오천원 받으시는 건 좀 심했어요.. .

신고하고 싶었는데

줌마들이라 참음 ㅠ;

누가누가 예쁜 조개 줍나 예쁜 조개 콘테스트 개최(내가 제일 좋아하는 짓)

조만간 안목해변에 가야지

왜냐면??????

거기 특이조개가 많음

길리안 초콜릿을 닮은 조개로 우정조개 맞춤

서해안에 처음 와 본다는 어진이

기념사진 참 많이 찍었다

서해바다는 동해바다처럼 물이 맑진 않지만

비단같은 노을이 진다

무한리필 조개구이 먹고(그러나 단 1회도 리필하지 못함)

해변에서 장구 소리 들려

품바인줄 알고 뛰어갔는데

본인을 “뺑덕”이라 소개하는 여인과

그녀가 데려온 여성악단(대머리에 볼따귀 연지곤지 찍은 비주얼이 강렬;)이

무언가 “쑈”를 하고 있었다

뺑덕은

계단에 앉아 구경중인 중늙은이들에게

오빠~~~~ 하며 아양을 떨고

그들에게서 만원 이만원씩 지폐를 받아갔다

심지어 카드도 가능했다(카드를 내미는 노인이 나타나면 “향단이”를 불러 카드기 가져오게 함)

쩍벌한 할배에게

“토종부랄이네”

애들 재우고 나왔다는 아재에겐

“애들을 재워야 그짓도 하지”

하며.. 허리를 앞뒤로 개숭한 모션을 취하는

뺑덕어멈을 구경하다가

정신이 혼미해져

뒤돌아 나왔다 …

한국에서 돈 벌기 정말 힘드네 …

뺑덕이 늙은이 맞춤 저질토크차력쇼를 할 때

북이랑 장구치는 줌들은

북을 치는 둥 마는둥

너무 대충해서

더 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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